지상철 소음·분진 우려…주변 중고차단지 등 아쉬워단지옆 새학교 간다더니…교육청 "다른 학교 갈수도"주차대수 가구당 1.25대…"그값이면 송도1공구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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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들어간다. 송도역세권개발구역 첫 공급물량으로서 인천발 KTX·월곶판교선 개통이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주변경관과 교육시설, 주거인프라 등 아쉬운 부분도 적잖다.16일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최대 39층·6개동·102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 공급물량은 △59㎡A 80가구 △59㎡B 28가구 △71㎡A 155가구 △71㎡B 223가구 △84㎡A 198가구 △84㎡B 101가구 △84㎡C 198가구 △95㎡B 1가구 △95㎡C 1가구 △101㎡ 39가구다.단지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이 직선거리 300m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단지 북쪽 바로옆으로 지상철이 지나가 304·305·306동 경우 소음과 분진에 노출될 가능이 높다.서울 출퇴근은 쉽지 않다. 송도역을 거쳐 인천역에서 수도권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 등 서울도심까지 1시간30여분이 소요된다.2026년 인천발 KTX, 2029년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서울과 경기남부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 진다.이외 입지만 보면 주거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단지명에 송도가 언급돼 있지만 사업지인 옥련동은 흔히 생각하는 신도시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준공 20년이 넘는 노후아파트와 저층빌라 및 상가가 즐비한 전형적인 원도심이다.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송도유원지를 중심으로 번성했지만 이후 유원지 폐장과 송도국제도시 개발로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단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옛 송도유원지 부지는 현재 중고차 수출단지와 차량야적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수변을 따라 늘어선 물류센터, 공장들과 함께 도시경관을 해치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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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가구라면 통학거리도 고려해볼 부분이다.모집공고문을 보면 입주민 초등생 자녀들은 2028년 3월 개교하는 옥련1초교(가칭)에 배정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하지만 교육지원청 통학구역 조정안에 따라 배정학교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인천광역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하반기 시행사 요청으로 행정계획을 변경해 개교일을 3월로 앞당겼다"며 "입주시점에 관할 교육지원청이 통학구역을 조정한다. 모든 학생이 옥련1초교로 통학할 수도 있겠지만 조정하기에 따라 송도초등학교 통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도초 통학시간은 도보기준 약 20분이다.주차난도 예상된다. 주차대수는 총 1280대로 가구당 1.25대 수준이다.주차장폭이 일반주차구획 기준 2.3~2.4m로 설계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2019년 3월에 개정된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주차장폭을 2.5m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경우 2019년 2월 건축심의가 접수돼 개정전 규정이 적용됐다.이는 입주자모집공고문에도 '단지는 2019년 2월 건축심의를 접수한 단지로 2019년 3월 개정된 주차구역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일반주차구획 폭은 2.3m 115대, 2.4m 653대로 계획됐습니다'고 적혀 있다.인근 단지보다 비싼 분양가도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분양가격은 전용 84㎡ 기준 6억8000만~7억2500만원이다.지난 7일 1순위청약을 모집한 인근 '시티오씨엘6단지' 84㎡A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6억5000만원이다. 발코니확장 1950만원 등을 고려해도 가성비 측면에서 래미안 송도역센트리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 평가다.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인천은 물론 타지역에서도 문의가 많지만 결국 관심은 청약·분양 후 프리미엄이 붙을지 여부"라며 "올해 입주한 길건너 신축아파트도 매물가격을 보면 프리미엄이 미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프리미엄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티오씨엘6단지 청약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비슷한 예산이라면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송도신도시 구축 아파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H공인 관계자는 "같은 예산이라면 송도 1공구 포함 송도신도시에 비슷한 면적·가격대 구축아파트가 매물로 나와있다. 6억~7억원대 매수도 가능하다"며 "옥련동은 30년이상 구축아파트가 3억원대에 거래되는 지역이다. 역세권·브랜드만 보고 청약을 넣기보다는 지역시세와 입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