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전년比 6%↑…건설공사 부담 여전자재수급 전망도 악화…정부 협의체 구성
  • ▲ 아파트 건설현장 전경. ⓒ뉴데일리DB
    ▲ 아파트 건설현장 전경. ⓒ뉴데일리DB
    건설 관련 물가상승률이 둔화세에 접어들었지만 레미콘·시멘트 등 일부 자재값은 여전히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 관련 물가상승률은 둔화세를 보였다.

    건설용 국내 공급물가지수 변동추이를 보면 원재료 물가지수는 172.4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중간재 및 생산재 물가지수도 각각 0.4% 하락했다.

    여름철 비수기와 건설수요 감소 등 요인으로 건설 관련 물가가 완만히 낮아지고 있다는게 건산연 분석이다.

    원자재 가운데 철근값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관련 주요 가격지수 변동추이를 보면 일반 철근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4%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 7.2% 하락했다.

    고장력 철근 물가지수도 전월대비 각각 2.5%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 5.4% 하락했다.

    반면 레미콘·시멘트값은 상승했다.

    포틀랜드 시멘트는 전년동월대비 5.9%, 고로슬래그 물가지수는 6.7% 상승했다.

    레미콘은 전월대비 0.6%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건산연 측은 "건설공사 관련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2%대 초반서 8월 1%대 후반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철근 등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레미콘과 시멘트, 고로슬래그 등은 1~7%대 상승세를 지속해 일부 건설공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재값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자재수급 전망도 악화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자재수급 지수는 전월대비 2.1p 하락한 91.6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협의체를 처음 소집했다. 협의체는 시멘트 수급대책과 업계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