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남·동측 산업단지…연무·악취·야간조명 우려오산역 도보 1시간…초·중·고교 모두 25~30분거리인근 역세권 신축 4.5억원대…주변 개발호재 "글쎄"
  • ▲ 단지 서쪽 정남일반산업단지 전경. ⓒ네이버로드뷰 갈무리
    ▲ 단지 서쪽 정남일반산업단지 전경. ⓒ네이버로드뷰 갈무리
    경기 오산시 벌음동 일원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이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주변에 산재한 산업시설과 부족한 교통·교육인프라 등 마이너스 요소가 적잖아 청약전 입주자모집공고문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23일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최대 25층·9개동·총 7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69㎡A 136가구 △69㎡B 15가구 △69㎡C 25가구 △69㎡D 25가구 △72㎡ 22가구 △84㎡A 50가구 △84㎡B 221가구 △84㎡C 100가구 △84㎡D 121가구다.

    단지 주변시설에 민감하다면 청약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지에서 반경 3㎞내 △가장일반산업단지 △정남일반산업단지 △누읍동 공장지대 △서탄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가장 가까운 서탄산업단지 경우 단지와 불과 700m 떨어져 있다.

    단지남측 서탄산업단지엔 보일러·온수기 등을 생산하는 경동나비엔 서탄공장이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9월 해당공장 생산량을 2배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단지동측 누읍동엔 열병합발전소가 위치했다. 대성산업 계열사 DS파워가 운영하는 해당발전소는 2016년 가동을 실시했다.

    이밖에 하수처리시설 건립도 예정돼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입주자모집공고문에도 명시돼 있다.

    공고문엔 △공장 야간운영 조명에 의한 피해 및 기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확인후 청약 및 계약을 진행해야 하며 미인지로 인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 △열병합발전소(직선거리 약 1.4㎞)가 위치해 연무·악취 등이 발생할 수 있음 △오산시 하수처리시설 건설이 예정 등으로 명시됐다.
  • ▲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에서 오산역을 이용하려면 대중교통 등이 사실상 강제된다. ⓒ네이버지도 갈무리
    ▲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에서 오산역을 이용하려면 대중교통 등이 사실상 강제된다. ⓒ네이버지도 갈무리
    대중교통 인프라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수도권지하철 1호선 오산역이 2.5㎞거리로 버스이용이 불가피하다. 

    학령기 자녀를 뒀다면 교육인프라도 아쉽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초교 경우 내년 5월 마루초가 신설될 예정이나 단지와 도보 25분거리로 통학에 불편함이 있으며 내년 3월 신설예정인 가수중교도 걸어서 30분거리다. 

    고교는 2026년 3월 단지에서 도보 약 25분거리에 가칭 '세교2-2고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가성비나 투자가치도 의문이다.

    해당단지 분양가격은 전용 84㎡ 기준 4억1050만~4억7630만원이다. 발코니확장비 418만~733만원은 별도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주변 동일면적 구축아파트는 3억원이면 매수가 가능하다"며 "신축 경우 오산역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가 우수한 '오산세교2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지난 1일 입주)' 공급가격이 4억5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힐데스하임 가성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공인 관계자는 "단지주변에 영세한 상가건물과 농지가 많아 개발호재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단지 입주시점엔 주변에 아파트만 들어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