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회의 열고 국감 지적사항 후속 조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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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의 KB뱅크 인도네시아(옛 부코핀은행) 인수 과정 및 운영 부실 가능성 등을 철저히 검사할 것을 지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도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29일 임원회의에서 KB금융과 우리금융을 콕 집어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는 KB금융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 투자와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우리금융과 관련해선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KB금융 관련 반복적인 지적은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직문화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해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점포와 ATM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감독 어젠다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연령, 장애, 지역에 따른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 4월 발표한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또 미국 대통령 선거과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 연말 돌발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고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이 원장은 "부동산 PF는 앞서 발표한 일정에 따라 1·2차 사업성 평가와 정리·재구조화 등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나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리 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을 추진하고 주택 공급이 가능한 정상·재구조화 사업장에는 금융권 신디케이트론 등으로 원활한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