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금농장에 24시간 이동중지 명령 발령
  • ▲ 강원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30일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원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30일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가을 처음으로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3일 경남 창녕군 소재 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나온 지 5개월 만이다.

    올가을 들어서는 이달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바 있다. 이후 14일 경기 용인 청미천, 17일 제주 용수지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나왔다. 

    중수본은 전날 이 농장에서 항원을 확인하고 이 농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78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30일 오전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해야 한다"면서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라도 확인되면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