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 반수생 다량 유입도"변별력 확보 위해 '매력적인 오답' 끼워 넣을 것""증원 됐지만… 의대 합격컷 큰 변동 없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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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출제 문항 난이도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의과대학 증원으로 상위권 N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제본부는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할 경우 어느 때보다 큰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을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총 1282개 시험장에서 치를 예정이다.지원자는 52만2670명으로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도 지난해보다 1만8082명(3.6%) 늘었다. 고3 재학생이 34만777명(65.2%)이며,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 수험생이 18만1893명(34.8%)이다.N수생 지원자 규모가 2004학년도 시험(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아졌고, 반수생은 9만3195명으로 추정된다. 8개월 넘게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까지 다시 입시에 뛰어들었다는 말도 나온다.출제본부는 적정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했지만 극명히 다른 난이도로 논란을 산 바 있다.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 난이도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본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가 너무 쉬웠기 때문에 그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력적인 오답'을 많이 끼워 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임 대표는 "국어·수학은 만점자 표준점수가 150점대를 훌쩍 넘어갈 수 있고 영어는 1등급 4~5%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만점자 표준점수가 높아지는데 '불수능' 평가를 받은 지난해 수능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이었다.의대 합격선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서 합격컷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 합격컷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소장은 "의대 정원이 늘어났지만 합격컷은 크게 하락하진 않을 수도 있다"며 "상위권 N수생들이 의대로 많이 지원하면서 늘어난 정원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이후 달라진 출제 패턴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난도 문제가 시험 초반에 배치되는 패턴이 지난해 본수능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같은 패턴에 당황하지 않고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