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 78.5%↑… 당기순익 흑자 전환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 지속… 3분기 13.9조 기록해
  • ▲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과거 누적된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호실적에도 가스공사 미수금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스공사는 12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5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8조1093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3분기 영업이익은 78.5% 늘어난 1조8270억원, 매출액은 16.3% 감소한 28조409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1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일회성으로 발생했던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 2553억원이 해소되고 올해 66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취약계층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경감을 확대하면서 실제 경감액이 2058억원 많았으나, 올해는 요금 대비 실제 경감액 차이가 84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2022년 배관 등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1106억원이 지난해에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돼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올해는 관련 요인이 해소됐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단가 하락과 직수입 발전 증가로 인한 발전용 판매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수금 원료비 미수금은 올해 3분기 1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8조6000억원, 2023년 말 13조원으로 매년 폭등하고 있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외상값 성격의 금액으로 사실상 적자를 의미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으나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