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월평균 환율 1334→1361원 급등10월 수입물가 2.2% 상승, 수출물가는 1.7% 올라
  • ▲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 ⓒ뉴시스
    ▲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 ⓒ뉴시스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며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반등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오른 137.61(2020년=100)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 상승했으나 8~9월에는 두 달 연속 내려갔다. 이번에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1원으로 전월(1334.82원) 대비 2.0% 뛰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기준 배럴당 평균 74.94달러로 전월(73.52달러)에 비해 1.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원재료에서 광산품(4.4%) 중심으로 4.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4.1%), 1차 금속제품(2.9%) 등이 올라 1.6% 오름세를 나타냈다. 자본재는 0.5%, 소비재는 1.1% 각각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한 달 새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7% 상승한 128.92를 기록했다. 수입 물가와 마찬가지로 7월 이후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석유제품(5.5%), 화학제품(2.1%) 등이 주로 올랐다. 세부품목별로는 경유(6.8%), 은괴(10.1%) 등이 상승했다. 

    수출입의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7%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5.9%, 수입금액지수는 2.3% 올랐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0.3%)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한 92.9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모두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9.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