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문 치유농업융합연구센터, 65~75세 노인 대상 연구 진행치유농업 활동이 유산소·근력운동 효과 제공,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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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디지털인문 치유농업융합연구센터(이하 치유농업센터)는 신체활동 기반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한 노인 만성질환의 예방 가능성에 관해 연구한 결과 체력 향상과 우울증 완화, 대사 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인지행동 치료법인 '수용-전념치료'를 적용해 노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가능성을 밝히고자 수행했다. 경기도 고양시농업기술센터가 함께 참여했다.연구는 65~75세 노인 20명이 주 1회 90분씩 총 8회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신체적·심리적·인지적 건강 변화와 혈액·타액 대사체를 분석해 치유농업의 효과를 평가했다.실험 참가자들은 신체적 측면에서 노인체력검사(SFT) 결과 상·하지 근력, 전신 지구력, 유연성 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치유농업 활동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효과를 제공하며 노인의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줬음을 보여준다.심리적 측면에선 우울, 스트레스, 불면증이 완화됐다. 간이치매검사(MMSE) 점수도 유의미하게 향상했다.대사체 분석 결과는 혈액의 경우 단백질 합성과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관련된 히스티딘 대사의 활성화가 감지됐다. 타액 분석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지질 조절의 변화가 관찰됐다. 치유농업이 대사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치유농업센터는 "이번 연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노인의 전반적인 신체적·심리적·인지적 건강을 증진하고 나아가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인 중재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대와 노인 맞춤형 치유농업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건국대 치유농업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융합분야(CRC)에 선정돼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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