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겨울 시즌 축제 오픈…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선봬프리미엄 키즈 라운지서 진행되는 VIP룸 전용 2인승 산타카 탑승 체험전문가 손길 거친 우리 아이 메이크오버·최고급 드레스까지 "연말 인기 폭발적"
  • ▲ 26일 오후 2시 롯데월드에서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8살, 4살 아이들이 탑승한 산타카 모습. ⓒ최신혜 기자
    ▲ 26일 오후 2시 롯데월드에서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8살, 4살 아이들이 탑승한 산타카 모습. ⓒ최신혜 기자
    "멋진 왕자로 변신해서 좋아요. 나 오늘 멋지죠?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언제 와요?" (4세 남아 임이담)

    크리스마스를 약 한 달 앞두고 롯데월드가 겨울 왕국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23일 피너츠 IP를 접목한 겨울 시즌 축제 '미라클 윈터: 스누피 크리스마스 인 롯데월드'를 오픈했다. 

    이번 축제의 핵심 중 하나는 산타와 요정들이 선보이는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다. '크리스마스 공연 맛집' 롯데월드의 명성에 걸맞는 환상적인 시즌 공연이다. 

    매일 오후 2시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산타와 요정들이 전 세계에 사랑을 전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이 퍼레이드에는 키 100~143cm 어린이가 직접 눈의 왕자, 공주로 변신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월드를 직접 찾아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진행 과정을 살펴봤다. 

    퍼레이드 참여를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롯데월드 샤론캣 드레스샵' 온라인숍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 후 예약하면 된다. VIP룸 전용 2인승 산타카 탑승 비용은 1인당 70만원이다. 

    퍼레이드 참여를 위해서는 3시간 전 방문해야한다. 3시간은 공연 준비, 공연 직전대기, 자유시간 등을 포함한다. 
  • ▲ VIP 전용 공간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 이곳에서 전문가를 통한 메이크오버가 이뤄진다. ⓒ최신혜 기자
    ▲ VIP 전용 공간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 이곳에서 전문가를 통한 메이크오버가 이뤄진다. ⓒ최신혜 기자
    안내에 따라 지하 1층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를 찾았다. 이곳은 롯데월드가 독립된 공간에서 안전하고 프라이빗하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련한 VIP 전용 공간이다. 

    라운지는 환한 분홍빛으로 꾸며졌다. 처음 방문하는 어린이도 긴장을 풀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분위기다. 곳곳에는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 왕관 등이 비치돼있다. 어른들을 위한 커피머신과 다류도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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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서 결제를 마치면 바로 턱시도 환복이 이뤄진다. 전담 직원이 다정하고 친절하게 어린이를 데려가 환복을 돕는다. 샤론캣 드레스샵으로 입점한 공연복 드레스 제작업체 미야비는 한 벌 한 벌 공연복 수제 의상을 제작하는 소기업이다. 어린이용 고급 의상을 10년이 넘게 제작해온 업체다. 

    판매가 2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자체 제작 시그니처 프린세스 드레스를 대여가 20만~70만원으로 헤어 메이크업 서비스 및 퍼레이드 참여 서비스를 포함해 제공 중이다. 웨딩드레스에 쓰이는 고급 원단을 사용하며 정품 스왈로브스키 등 고급 자재 장식을 사용했다. 
  • ▲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눈의 왕자로 변신 중인 4살 임이담 어린이. ⓒ최신혜 기자
    ▲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눈의 왕자로 변신 중인 4살 임이담 어린이. ⓒ최신혜 기자
    환복을 마치면 프라이빗 레드 커튼을 통한 런웨이 시간이 주어진다. 

    멋진 왕자님으로 변신한 어린이와 잔뜩 기대에 부푼 부모가 동시에 설레는 순간이다. 잠깐의 감상 시간을 가진 후에는 최상급 메이크오버가 진행된다. 

    어린이용 메이크업 도구와 장신구가 준비된 메이크업룸에서 왕자와 공주가 나란히 앉아 변신 과정을 거친다. 

    메이크오버 시간은 1시간 가량이다. 페이스 페인팅 아트를 포함해 스톤 메이크업 등 섬세하고 꼼꼼한 작업이 이뤄진다. 얼굴에 하얀 눈꽃이 내리고, 반짝이는 보석이 내려앉는 시간. 

    메이크업이 처음인 어린이의 경우 긴장되고 어색할 수 있지만 어린이 전문 아티스트의 다정하고 섬세한 배려로 별 어려움 없이 메이크업을 마칠 수 있다. 원하는 메이크업, 장신구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왕자의 경우 메이크업, 왕관과 목걸이, 귀걸이스티커 착용 등을 거치는데, 공주는 더욱 화려한 메이크업, 헤어 악세서리 등을 선택할 수 있어 '공주 로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 ▲ 퍼레이드에서 산타가 탑승한 차량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퍼레이드에서 산타가 탑승한 차량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변신을 마치면 1시까지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거닐며 자유롭게 촬영하거나 회전목마, 로티트레인, 월드 모노레일, 풍선비행 등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다. 식사를 해도 된다. 

    오후 1시, 안내 받은 1층 샤론캣 드레스샵으로 향했다. 이곳은 프리미엄 VIP 코스 외 모든 코스 이용자들이 메이크오버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신발, 헤어 장신구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에는 직원의 안내를 따라 퍼레이드 촬영 동선을 예습한다. 어린이의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정지 위치, 퍼레이드 시작 위치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오후 1시40분에는 퍼레이드를 위해 어린이와 부모가 분리된다. 공주와 왕자 역을 맡은 어린이와 직원이 탑승 준비를 위해 정해진 장소로 떠난다. 
  • ▲ 공주와 왕자로 변신한 8세, 4세 아이들이 댄스 타임에서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혜 기자
    ▲ 공주와 왕자로 변신한 8세, 4세 아이들이 댄스 타임에서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혜 기자
    오후 2시가 되면 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오프닝 공연을 맡은 직원의 율동 시간이 펼쳐진다. 이어 화려한 음악과 함께 산타가 탑승한 비행기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뜨거워진 열기 속에서 컵케이크 퍼레이드 차량이 지나가고, 바야흐로 공주와 왕자가 탑승한 산타카가 등장한다. 부모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부모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태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퍼레이드에 녹아든다. 직원의 세심한 안내와, 산타카에 비치된 안전장치 덕분이다. 동물 탈을 쓴 직원이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긴장을 풀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한다. 

    공연이 10분 정도 진행된 후에는 일정 위치에 정차, 일명 '댄스 타임'이 펼쳐진다. 안내에 따라 크리스마스 캐롤에 맞춰 공주와 왕자가 율동하는 시간이다. 귀여운 어린이들의 서툰 몸짓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그야말로 귀여움이 '물씬' 담긴 연말 풍경이다. 

    약 30분간 어드벤처를 한 바퀴 돌고 나면 퍼레이드 차량은 순차적으로 퇴장한다. 
  • ▲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이담 어린이.ⓒ최신혜 기자
    ▲ 샤론캣 프리미엄 라운지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이담 어린이.ⓒ최신혜 기자
    어린이들과 부모는 다시 1층 샤론캣 드레스샵에서 만나, 기념 촬영 등의 시간을 거친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지하 1층 라운지로 내려가 환복하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업을 지우게 된다. 

    총 소요시간은 4~5시간 가량.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한 4살, 8살 어린이 모두 지친 기색이 없이 들떠있다. 그만큼 어린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가슴 설레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의 경우 12월 주말, 크리스마스 주간 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월드 겨울 시즌 축제 '미라클 윈터'는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