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6억1800만원 … 인근 분양한 단지比 고분양가35m거리 KTX 경강선 15분 간격·저녁까지 소음발생곤지암 초·중교 1.2㎞ … 도보불가·버스도 16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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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일원에 공급되는 '곤지암역 센트럴아이파크'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단지는 KTX 곤지암역 도보권 입지와 개발호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6억원대로 올해 미분양 폭탄을 맞은 인근 단지보다 높은 가격에 청약미달이 예상된다. 또한 20분마다 발생하는 열차 소음과 더불어 애매한 교육인프라 등 따져볼 부분이 적지않다.16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가구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84㎡A 286가구 △전용 84㎡B 19가구 △전용 110㎡ 42가구 등이다.전용면적별 공급가는 △84㎡A 5억8000만원~6억1800만원 △84㎡B 5억8700만원~6억1200만원 △110㎡ 7억7300만원~8억600만원이다. 발코니확장비는 △84㎡A 1500만원 △84㎡B 1600만원 △99㎡ 1800만원이다. 시스템에어컨비는 △84㎡A 954만원 △84㎡B 826만원 △99㎡ 995만원으로 기본 옵션을 추가한 전용 84㎡ 기준 단지 분양가는 6억70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곤지암역 센트럴아이파크는' 곤지암역 인근에 개발 중인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다. 단지는 일대 핵심 교통수단인 경강선 곤지암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실제로 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역까지 약 20분대, 강남권까지 약 30분대 도착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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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외 부분에선 고려할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분양가다.올해 인근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곤지암역 제일풍경채'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는데 해당 단지들과 비교해도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먼저 올해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은 △84㎡A 6억900만원 △84㎡B 6억500만원에 분양됐다. 문제는 국민평형이라고 불릴 만큼 선호도가 높은 타입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점이다.84㎡A에서는 총 8가구, 84㎡B는 134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현재는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혜택을 내세우며 미달된 가구수를 채우고 있다.'곤지암역 센트럴아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도 올해 11월 분양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해당 단지 전용 84㎡ 기준 최고분양가는 6억500만원이었다.하지만 1순위 청약에서 222가구를 공급하는 84㎡A에서 접수한 해당지역 청약자가 99건으로 123가구 미달이 발생했고 84㎡C 타입에서도 총 86가구 중 여전히 62가구에서 청약 미달인 상황이다.곤지암역 인근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올해 곤지암에서 분양한 2곳에서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입지가 비슷한 '곤지암역 센트럴아이파크'에서도 청약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역세권인 점을 강조하고 개발호재가 있다지만 단지 바로 앞에서 발생하는 철도 소음과 애매한 인프라를 고려하면 이 단지만 완판될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고 전망했다.실제로 '곤지암역 센트럴아이파크' 바로 앞을 지나가는 KTX 열차 소음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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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서 KTX 경강선 열차 선로까지는 25~30m 정도 거리다. 열차 배차간격이 15분에서 20분이고 첫차가 평일에는 새벽 5시51분, 막차가 11시49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소음피해가 예상된다. 문제는 입주민공고문에서 소음 등으로 인한 별도의 방음(벽)시설 설치는 없다고 명시해 주민들 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또 입주민공고문에는 사업지 인근 북측 곤지암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 예정부지, 서측 공동주택 개발 예정부지가 있어 이로 인한 조망, 생활 소음, 악취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학령기자녀를 둔 수요자라면 교육시설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단지에 거주할 학생들이 배정받을 곤지암초교와 곤지암중학교는 1.2km 거리로 도보 17분 거리고 버스를 타더라도 16분이 걸린다. 특히 인근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으로 공사차량이 많이 드나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도보로 등교하긴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다.인근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냉정하게 높은 분양가를 생각한다면 생활 인프라가 더 좋고 학교가 더 가까운 곤지암쌍용1·2단지 등을 더 추천하는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