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판암·신흥역 1.6~1.7㎞…사실상 도보불가홈플러스·CGV 도보 20분…"입지나은 대체재 많아"
-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동 일원에 공급되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이달 청약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이 대전에 공급하는 첫번째 아파트이자 대단지라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인프라시설과 애매한 평형·교통환경 탓에 흥행을 예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74㎡ 394가구가 일반분양한다.가장 큰 걸림돌은 입지적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과 대전역을 통한 KTX·SRT 생활권을 내세우고 있지만 네이버지도를 참조하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판암역과 신흥역까지 1.6~1.7㎞가 떨어져있다.걸어가면 24분~27분정도 걸려 사실상 도보로 이용이 불가능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또 대전역이 가까워 KTX·SRT 이용이 용이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역까지 거리가 3㎞로 도보 48분 소요된다.단지주변 인프라시설이 부족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홈플러스, CGV와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1.2㎞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자차가 없으면 장보기도 어려운 입지다.백화점은 전무하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롯데백화점은 7.1㎞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갤러리아백화점과 대전신세계 백화점도 8~10㎞ 떨어져 있어 사실상 생활권밖이다.
-
학령기자녀를 둔 수요자라면 통학로와 교육인프라도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우선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석교초교는 760m로 도보이용시 11분 정도 걸린다. 다만 통학로가 이면도로로 돼 있어 인도와 차도가 혼재돼 있다. 차량이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단 점에서 자녀를 둔 예비청약자라면 한번쯤 확인해 봐야 한다.단지 학생들이 배정 받을 천동초교는 943m로 도보로 17~20분 소요된다. 저학년생에겐 이동이 버거운 거리다.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굳이 신축을 선호하는 게 아니라면 자녀를 두고 있는 가구라면 가오초교가 바로 앞에 있는 '가오현대아이파크3단지'와 '풍림아이원6단지'등을 더 선호한다"면서 "단지안에 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인데다 홈플러스도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에 일반분양하는 전용 59·74㎡도 선호도가 떨어지는 평형이고 주변에 학원도 부족해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가 굳이 교육·생활인프라가 부족한 이곳으로 청약을 넣을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 인근에 위치한 △코오롱하늘채2단지(전용118.75~155.2㎡) △은어송마을풍림아이원(전용109.6~114.5㎡) △은어송마을가오현대아이파크3단지(전용119.87~169.13㎡) 등은 대부분 대형평수로 단지가 구성돼 있다.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 분양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용 59㎡가 3억5000만원에서 4억원, 전용 74㎡가 4억5000만원에서 5억원 수준으로 책정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신축가격이 많이 오른다고는 하지만 인근 은어송마을우미린5단지 전용 89㎡가 2억4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입지와 가격모두 애매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