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0.8% 등 5개 품목 수출 증가 대중 수출,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수입 507.4억달러…무역흑자 56.1억달러
  •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지난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0.8%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으로 4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 경신이자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이 매 분기 증가하면서, 1~11월 누적 기준 127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보다 45.4% 늘어난 수치다. 컴퓨터 수출도 122.3% 증가한 14억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6억달러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11월 초 파업과 임금 및 단체협상 지연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11월 마지막 주 기상악화 영향으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석유제품은 18.7% 하락한 37억달러, 석유화학은 5.6% 줄어든 36억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단가 하락과 함께 월말 기상악화에 따른 일부 선적 차질로 인한 형향이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9.6% 증가한 14억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이다. 철강 수출은 1.3% 증가한 27억달러로 2개월 연속 늘어났고, 선박 수출도 70.8% 늘어난25억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대(對)중국 수출은 113억 달러로 5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113억 달러) 대비로는 보합세(-0.6%)다. 대미국 수출은 104억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 0.4% 늘어난 98억2000만달러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전년보다 0.9% 증가한 54억 달러로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이자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은 17.4% 증가한 16억달러로 11월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대중남미 수출 20.3% 증가한 23억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CIS 수출도 9.6% 늘어난 10억 달러로 5개월 연속 늘어났다.

    지난달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4000만달러다. 에너지 수입은 10.8% 감소한 107억1000만달러로 가스 수입은 6.3% 증가했으나 원유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16.8% 감소했다. 에너지 외 수입은 전년 동월과 유사한 400억 달러(0.1%)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입이 각각 25.4%, 8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11월 무역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도 2018년(655억 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인 45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기상악화로 인한 수출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예상치 못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

    이어 "향후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기회요인을 살려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3일 주요 수출지역의 상무관, 코트라와 함께 세계 시장 전반에 대한 수출여건을 점검하고, 4일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