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4년 만에 수장 교체…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 신설KT, 'AICT' 기치 속 미디어부문 신설, 전략신사업부문 통합SKT, '글로벌 AI 컴퍼니' 지향 조직개편 전망급변하는 IT 시장에 '통신→AI' 전환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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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연말 인사철을 맞아 인공지능(AI) 중심의 조직 새판짜기에 나섰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텔레콤의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가장 먼저 메스를 든 LG유플러스는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사령탑에 변화를 줬다. 홍 대표를 필두로 AI 중심의 B2C·B2B 사업개발을 통한 신사업 확장을 꾀하겠다는 것. 자사가 핵심 기치로 내건 'AX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이에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도 배치했다.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는 'AX·인재 개발 담당'을 포진시켜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KT도 혁신 비전으로 'AICT'를 강조하며 AI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우선 기업사업(B2B)을 총괄해 온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부문'에 AI 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쳤다. 그룹의 미디어 분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총괄하기 위해 기존 '커스터머(Customer)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분리해 '미디어부문'으로 신설했다.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의 3개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네트워크 부문을 중심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희망퇴직을 받으며 약 23% 수준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입각한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도 이어간다. 미디어·AX·금융·부동산 등 KT의 핵심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분야별 전문가들도 적극 영입한다는 방침이다.SK텔레콤 역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SK그룹의 리벨런싱 전략에 따라 임원수를 20% 이상 감축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유영상 대표는 올해를 'AI 골든 타임의 원년'으로 꼽고 AI의 수익화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AI DC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BM의 AI 전환을 강조한 것. SK그룹 내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AI 중심의 사업을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의 단계"라며 "내년에는 AI 수익화를 위한 본격적인 이통3사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