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8거래일 연속 하락, 2018년 6월 이후 처음 미국 11월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 탄탄한 소비 증명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커져 FOMC ‘매파적 금리 인하’ 할 듯, 2025년 점도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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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며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58포인트(-0.61%) 내린 4만3449.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47포인트(-0.39%) 하락하며 6050.6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64.83포인트(-0.32%) 내리며 2만109.0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이날(현지시간 17일) 시장은 지난달(11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와 FOMC 개회 등을 주목했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72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대비 0.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0.6%)와 10월(0.5%) 수치 모두를 웃도는 수준이다.미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핵심축인 소매판매 강세로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다시 한 번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명분이 생겼다.연준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올해 마지막 FOMC를 열고 통화정책 등을 결정한다.시장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8.8%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16.3%를 기록했다.이달에 금리 인하는 무난하겠지만, 관건은 향후 전망치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종전 4회에서 2~3회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른바 ‘매파적 금리 인하’로 결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예상치를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특히 오늘 발표된 강력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내년 1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요소로 지목된다.소매판매 외에 미국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FOMC 이후 꾸준히 공개된다. 오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20일에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된다.채권금리는 소폭씩 하락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96%, 4.58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43% 수준까지 하락했다.시장 경계감이 높아지며 개별 종목들도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엔비디아(-1.22%)를 비롯해 AMD(-1.32%), 퀄컴(0.02%), 브로드컴(-3.91%), 마이크론(0.31%), ASML(1.77%), TSMC(-0.77%) 등 AI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애플(0.97%), MSFT(0.64%), 아마존(-0.76%), 메타(-0.77%), 알파벳(-0.63%), 테슬라(3.64%) 등 대형 기술주도 개별 종목 움직임을 보였다.애플과 알파벳, 테슬라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한 가운데, 테슬라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배럴당 69.7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