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에스·엑스게이트, 상한가 직행…관련주 동반 상승구글, 양자컴퓨팅 선결과제 ‘오류율’ 임곗값 이하로 줄여네이처지 “양자 오류 수정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성과”
  • ▲ ⓒ구글
    ▲ ⓒ구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공개하면서 국내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가도를 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씨에스는 전장(7180원)보다 29.94% 오른 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66만주, 417억원으로 집계됐다.

    네트워크 보안기업 엑스게이트도 장중 상한가(29.93%)에 올랐으며 ▲아이씨티케이(23.12%) ▲한울소재과학(20.57%) ▲에이엘티(18.05%) ▲우리로(17.87%) ▲아이윈플러스(17.09%) ▲드림시큐리티(14.83%) 등이 줄줄이 강보합 마감했다.

    이는 구글이 새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앞서 구글은 9일(현지 시각)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즉 10자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 구글은 윌로우 칩의 큐비트를 서로 연결해 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윌로우의 성능과 연산 과정을 담은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또한 구글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양자컴퓨터의 실제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글은 시장에서 양자컴퓨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간밤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9% 급등한 185.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양자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리게티 컴퓨팅(RGTI)은 45% 넙게 급등하기도 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팅의 가장 큰 해결 과제는 오류에 있는데, 계산 단위인 큐비트는 일반적으로 오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네이처 지에 발표된 결과에 의하면 윌로우는 큐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오류가 감소하고 시스템이 더욱 양자화된다”며 “구글은 최신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사용해 매번 오류율을 절반으로 감소시켜 임곗값(Below Threshold) 이하로 줄여냈다. 이는 지난 1995년 피터 쇼어가 양자 오류 수정을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성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