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기 500개사 대상 실태조사 발표'호전됐다' 응답 6.6% 불과. 금리인하 필요 61%
  • ▲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작년보다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DB
    ▲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작년보다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DB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가 작년보다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3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악화됐다(47.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악화됐다(31.7%)’는 응답 대비 15.5%p 증가한 것이다. 반면, ‘호전됐다’는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특히,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악화됐다’는 기업 비중이 높아 영세한 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원인으로는 ‘판매부진(59.3%)’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순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은 ‘대출금리 인하(74.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 대출금리 변동을 묻는 질문에는 ‘변동없음(49.4%)’ 응답이 가장 많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한국은행 적정 기준금리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2%는 ‘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동결’ 응답은 34.8%로 집계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