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2021년 2.5%·2022년 5.1%·2023년 3.6% 이후 최저 농산물 물가 10.4%↑ 14년 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
  • ▲ 물가 ⓒ연합뉴스
    ▲ 물가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을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 보다 2.3% 올랐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0%)는 웃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로 올랐다가 지난해(3.6%)까지 고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작황 부진에 따른 과일 가격 상승과 여름 폭염·폭우 영향으로 올해 농산물 가격은 높은 흐름을 나타냈다. 농산물 물가는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보다 9.8% 뛰었다. 이는 2010년(21.3%) 이후 최고치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상승했다.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9월(1.6%)·10월(1.3%)·11월(1.5%)·12월(1.9%) 등 1%대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고환율 등 영향으로 12월 물가 상승률은 다시 2%대에 근접하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환율 영향, 전년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석유류 가격 변화, 환율, 농·축·수산물의 날씨 영향 등을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