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및 주주이익 환원 전망 양호…차세대 서비스 상용화 기대감트럼프 재집권 따른 4차산업 패권 경쟁 재개…통신주 수혜 예상통신사 배당 기준일 2월 말~3월 초…연초 수급 이탈 적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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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통신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과 주주이익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통신 관련 주요 종목들은 지난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이며 선전했다.실제 KT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무려 28.4% 상승했다. 작년 초 3만4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현재 4만4000원대에 올라선 상태다.SK텔레콤(SKT)도 작년 한 해 동안 주가가 10.5% 올랐으며, LG유플러스도 1.6% 상승했다.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돼 통신주로 분류되는 SK스퀘어는 지난해 연초 대비 무려 6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1.3%가량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통신주들은 한동안 변동성이 적은 종목으로 인식됐다. 주력인 이동통신의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만성적인 저평가에 시달려왔다.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분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하반기 밸류업 분위기가 다소 식고 트럼프 당선, 계엄‧탄핵 등 각종 이슈로 증시 부진이 이어졌을 때는 경기방어주 성격을 드러내며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연말 배당주로서의 특징까지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기도 했다.증권가에선 통신업종 주가가 올해 초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적인 집권 후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 투자 촉진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여기에 더해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에 SK텔레콤과 KT가 편입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향후 패시브 자금 유입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통신사 배당 기준일이 2월 말 또는 3월 초로 넘어간 점은 연초 수급 이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실제 KT는 최근 2024 회계연도 결산 배당 기준일을 2025년 2월 중순 이후로 정하고, 해당 배당 기준일에 당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올해 개최되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 회계연도 결산 배당 기준일을 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4차산업 패권 경쟁이 재개될 기대감이 높아졌다"라며 "통신장비주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신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망 중립성 후퇴, AI 규제 완화, 주파수 할당 정책 등이 예상되는데 통신사 망 패권 강화와 더불어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 투자가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는 트럼프 1기와 마찬가지로 통신서비스 및 장비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국내와 더불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주파수 경매가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라며 "4차산업 육성 정책이 미국·중국 주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통신서비스·장비 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AI 신사업이 통신주들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최근 통신 3사는 'AI 수익화'를 올해 경영 목표로 삼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며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며 "KT는 인력 재배치로 인한 약 1조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 발생하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나 투자자들이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쇼크로 평가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민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5G 성숙기 진입으로 비용 하향 안정화로 2025년 이익 체력은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AI 신사업이 실질적인 수익화를 시작하는 해가 될 전망이라는 점이 유의미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