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집중근무 줄었지만 전체 근무시간은 늘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마감 시간을 앞두고 근무를 연장해 집중적으로 일하는 크런치 모드를 경험한 비율은 줄었지만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와 글로벌 게임 정책 법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업 종사자의 크런치 모드 경험 비율은 34.3%로 전년 대비 3.9%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런치모드는 게임개발 마감을 앞두거나 급박한 시기 장시간 엄무를 지속하는 노동 형태로 게임업계의 노동문제로 지적돼 왔다.

다만 크런치 기간 중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56.1 시간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4.5시간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 평균 노동시간은 44.4 시간으로, 종사자들이 희망하는 40.3시간과 4시간 이상 격차를 보였다.

주 52시간 유연화에 대해서는 설문 응답자 중 58.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행을 위해서는 근로시간 보상체계 구축(45.0%)과 포괄임금제 폐지(42.9%)가 선결과제로 지목됐다. 현재 게임업계 69.9%가 포괄임금제를 적용 중으로,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비율은 90%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