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트럼프 행정부 출범 관련 대응안 설명호세 CEO "정책 설정은 정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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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아직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접촉하지 않고 있으며,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장 부회장은 6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현대차그룹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없다. 그런 부분은 저희가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으로, 내부적으로 차분히 준비해 시장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우선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정치인들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관세 인상 등 여러 가지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무뇨스 사장은 “이전 행정부 때 북미 시장에 큰 투자를 결정했고, 그 투자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무렵에 결실을 보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의) 사바나 투자 프로젝트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약 1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몇 년간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9도 생산할 예정이다.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상황에 대해 “우리 회사는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신중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주한 미국대사 출신인 성 김 현대차 대외협력·PR담당 사장도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하기 전에 너무 우리가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