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에 "상의 없이 발표해 놀랐다"한덕수 탄핵에 "尹은 계엄해서 탄핵했다지만… 총리는 왜?"
  •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8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열린 반도체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8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열린 반도체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뤄지는 법적 공세가 "너무 가혹하고 심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인 만큼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하는데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며 "일반인에 대해서도 그렇게는 안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심까지 유죄 받은 국회의원들도 많고, 대한민국 헌법에도 법원 최종 판결 전에는 무죄 추정을 하게 돼 있다"며 "근데 대통령은 기소도 안 됐는데 완전히 죄인 취급하는데 해도 너무하다.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영장 발부 법원이) 서부지방법원이냐, 영장이 정당한 영장이냐 등 많은 문제제기가 있다"며 "일반 국민들은 헌법상 권한들에 대해 상당히 보호받는데 일반인들과 비교해 더 가혹하고 심한 식의 영장을 대통령에게 발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의도 없이 발표해 놀랐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31일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데 대해 반발한 바 있다.

    그는 "그런 문제는 합의는 못하더라도 (국무위원 간) 의사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며 "애초에 헌법재판관이 임명되지 않은 것이 야당이 반대했기 때문인데 이제 와 대행의 대행 보고 자꾸 하라고 하니 자칫하면 월권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계엄을 해서 탄핵했다 해도, 총리는 뭘 잘못했다고 탄핵했는지 모르겠다"며 "최 권한대행은 선출이 아니니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본인이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부 장관은 서열 16위이고 정치적인 위치에 있지도 않은데 언급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상당히 답답하고 목마르다는 것"이라며 "나 같은 사람은 고용노동부 일만 잘하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돼야 하는데 대선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