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배추·무 할당관세 적용 추진돼지고기 등 할인지원해 가격 안정 도모 식품업계, 주요 가공식품 할인행사 진행
  •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수입 배추·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정부 가용물량 1만1000톤을 하루 200톤 이상씩 방출하기로 하는 등 수급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맞아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톤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해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설 대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최근 유통되고 있는 채소, 과일, 과채, 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작황 부진 등으로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무·배추는 정부 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1000톤을 일 200톤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배추 할당관세를 4월 말까지 적용하고 기존에 시행 중인 무 할당 관세도 추가로 4월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생산 감소와 폭염 피해에 따른 유통가능물량 감소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은 배는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 확대와 함께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 고정수요 최소화와 수요 분산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감귤은 이달 들어 생산이 증가한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본격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 3만개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설 성수기 가격을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과채류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주 출하지 작황 및 출하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농촌진흥청·농협 등과 함께 생육 관리 기술 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는 12월 기준 도축 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등 수급은 안정적이나, 지난해 1월 공급 물량 과다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과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계란 도·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4.7%, 8.3% 각각 하락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란계 연장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가공식품·외식 물가 동향 및 대책과 관련해선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도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김치, 나물, 장류,음료,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전국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식비는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료 부담 등으로 산발적으로 가격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는 2.9%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정부는 원재료 할당관세 운영,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등 원가 비중이 높은 식재료비‧인건비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외식업계 경영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