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발표전통시장·중소형 유통업체에 380억 배정합리적 가격·다양한 선물세트 공급 확대장관, 직접 수급 점검·즉각 대응체계 확립
-
- ▲ 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역대 최고 물량인 16만8000톤 규모의 설 성수품을 공급한다. 할인지원도 역대 최대 수준인 총액 600억원 규모로 늘려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섰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9일 발표했다. 대책 기간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이에 농식품부는 우선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톤을 공급한다. 평시 대비 1.6배 수준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도 연장·운영한다.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해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한다.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할인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지난해 설에는 대형마트 320억원, 전통시장 등 중소유통에 270억 등 590억이 투입된 바 있다.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배를 제외한 성수품과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지난해 98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전년 120개에서 160개로 늘어난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농협·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식품기업에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다양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된다.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129톤을 마련했다.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는 10만 상자를 공급하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한다.소비자들이 할인 혜택 편의를 위해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하여 홍한다. 원산지 표시 등 부정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