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 발표총 3100t 비축물량 풀어 공급부족 대처직수입 늘리고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예년보다 가격이 폭등한 배추와 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비축 물량을 도매시장에 푸는 한편 할인기간을 늘리고 수입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배추·무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유통되는 겨울 배추와 무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각각 13.3%, 21.4% 감소했다. 이는 파종·정식기 고온·호우 피해 및 겨울철 대설·한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한 탓이다.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 하순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각각 평년보다 71.7%, 153.2% 올랐다. 소매가격을 보면 배추는 평년보다 36.9% 비싸고 무는 81.1% 올랐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감소에 따라 봄 재배형 출하 전까지 전·평년대비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배추·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시장공급 확대, 대체소비 유도, 차기작형 물량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배추·무 비축 물량 주요 소비처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는 비축물량(2600t)을 도매시장에 하루 100t 수준 방출하고, 무는 비축물량(500t)을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주 당 배추와 무 각각 200~500t에 이르는 직수입 물량을 전국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필요 시 도매시장 외 가공업체·식자재마트 등 실수요업체 직공급 병행을 추진한다.

    할당관세 적용 물량도 적극 도입한다. 현재 할당관세 적용 수입 실적은 1362t(한계수량 1만t), 무 3225t(2만t)이다.

    농식품부는 대체 소비 홍보와 할인지원 확대를 통한 소비자 부담 경감에도 나선다.

    봄동, 얼갈이, 열무 등 대체품목 소비를 홍보하고 대체품목 할인지원과 배추·무 할인기간을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재배확대를 통해 4월 중순 이후 배추, 무 공급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봄 배추·무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8000t(배추 7000t·무1000t) 확대하고 참여 농가 모종·약제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봄 재배형 계약 물량은 총 배추 2만2400t, 무 4500t이다.

    정부수매는 배추 5000t, 무 2500t을 확대하고 사전 수매 계약을 이달 추진한다. 수매는 5~7월 예정이다.

    이에 따라 봄 재배형 수매비축 물량은 배추의 경우 전년 대비 5000t 증가한 1만5000t, 무는 2500t 증가한 7500t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