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全지역 하락잔금대출 미확보·기존주택 매각지연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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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대출규제에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지난해 12월대비 20.2p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90.6에서 72.0으로 18.6p 줄었다.수도권에서도 서울은 100.0에서 88.0으로 12.0p, 인천은 86.2에서 64.2로 22.0p 각각 내렸다. 경기도 85.7에서 63.8로 21.9p 줄어드는 등 수도권 전지역에서 입주전망이 하락했다.광역시는 90.2에서 66.1으로 24.1p, 도지역은 86.6에서 68.6로 18.0p 하락했다.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를 말한다.100이하로 내려가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음을 의미한다.주산연은 "고금리와 대출규제속에 탄핵정국이 이어지며 주택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의 적절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지난달 입주율은 69.7%로 11월대비 0.7%p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2.3%에서 79.9%로 2.4%p, 5대광역시는 69.6%에서 67.8%로 1.8%p 하락했다. 반면 도지역은 63.6%에서 67.2%로 3.6%p 상승했다.서울은 82.5%에서 81.4%, 인천·경기는 82.3%→79.1%로 입주율이 소폭 하락했다.비수도권중 강원은 60.0%에서 80.0%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75.7%에서 63.7%로 하락폭이 컸다.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가 34.0%로 가장 컸고 △기존주택 매각 지연(32.1%)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9.4%) 지연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 조사대비 잔금대출미 확보는 답변비중이 3.9%p, 세입자 미확보는 2.0%p 하락했다.반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은 1.1%p, 분양권 매도 지연은 4.2%p 상승했다.주산연은 "강력한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우려, 정치적 불안정 등이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며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기까지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