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024년 4분기 컨퍼런스 콜 진행“트럼프 2기 행정부,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관세 리스크, 생산지 이전 및 캐파 조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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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LG 시그니처' 가전 제품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해상 물류비 부담이 해소되고, 가전 수요도 개선돼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전 생산지 이전 및 캐파 조정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김이권 HS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3일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7조 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6.6%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LG전자는 올 하반기 해상 물류비 부담이 해소되고, 가전 수요가 증가해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올 하반기 가전 시장 수요가 개선되고, 해상 물류비도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해상 운임 비딩 시 반기별로 계약을 진행했으며 올 하반기에 갈수록 운임비 추가 인하가 예상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해상 이외의 물류비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 ▲ LG전자 드럼세탁기 제품 이미지ⓒLG전자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김 상무는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보편관세 부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며 “개별 지역 상황 변화에 따른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고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선 생산지 이전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 인상률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책 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주요 생산 기지 국가를 대상으로 고관세가 부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또 가전 사업의 핵심인 구독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상무는 “지난해 기준 가전 구독 누적 매출은 1조6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자사 가전 매출의 27% 수준”이라며 “전체적인 한국 가전 사업 역신장에도 가전 구독 가속화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
- ▲ LG전자 호텔용 TV 제품 이미지ⓒLG전자
TV 사업에선 웹OS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박상호 MS본부 경영관리담당 전무는 “지난해 초 웹OS 플랫폼 사업에서 1조원 매출 이상을 초과 목표로 달성했고, 영업이익에선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사와 주요 국가의 파트너와 사업적 협력을 강화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고, 웹OS 플랫폼 사업을 큰 축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기차 캐즘으로 주춤한 전장도 점차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용 VS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2~3년 전기차의 수요 정체 영향으로 매출, 수익성은 부진했으나 적극적인 수주 활동으로 거래선이 다변화됐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이 회복된 이후 실적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의 매출 기여도는 지난해 20%, 올해는 50%를 차지하는 등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인도 법인 IPO(기업공개)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박원재 IR담당 상무는 “인도 법인 IPO 추진은 본사, 법인의 기업가치 제고와 자금 운영 관점에서 다양한 옵션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계획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또 “인도 법인의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15% 지분이 매각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매각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