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130만대… 역대 갤럭시S 중 최다2명 중 1명 울트라… 화이트실버 인기 상반기 엣지, 연내 트리폴드 출시예정수익성 확보 고민… 엑시노스 탑재 관건
  • ▲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이 갤럭시 S25 흥행 분위기를 엣지와 트리폴드(두 번 접는 스마트폰)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다양한 폼팩터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총 1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최다 사전판매 기록으로, 직전 기록이었던 갤럭시 S24시리즈 121만대를 1년 만에 경신한 수치다. 그간 갤럭시 시리즈의 최다 사전판매 기록은 2019년 갤럭시 노트10으로, 11일간 138만대였다. 

    모델별 판매 비중을 보면 갤럭시 S25 울트라 52%, 갤럭시S25 26%, 갤럭시S25+ 22%로 울트라 모델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색상별로는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화이트실버와 티타늄 실버블루 ▲갤럭시 S25 및 S25+는 아이스블루와 실버 쉐도우가 인기였다.

    업계에서는 전작 대비 한층 더 발전한 직관적인 갤럭시 AI와 더 강력해진 성능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가격을 흥행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S25 시리즈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 등을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디테일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통·번역, 원을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등 범용 기능 외에도 일상을 혁신하는 개인 맞춤형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엣지와 트리폴드를 출시하며 갤럭시 S25의 흥행 경험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좀처럼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중국과 애플 사이에서 고전하던 삼성전자가 날을 벼리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슬림모델인 ‘갤럭시 S25 엣지’의 티저 영상과 실물을 공개한바 있다. 업계 최초로 초슬림 모델을 선보이며 당시 국내외 큰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체적인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출시가 예고돼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언팩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 S25 엣지’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 언급한 상태다. 업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폰인 갤럭시 S24가 글로벌 시장에서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던 것을 감안하면, 엣지 또한 시장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아이콘으로 공개된 트리폴드폰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트리폴드폰은 두 번 접어 3면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을 말한다.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폴더블은 휴대성과 성능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자 한다”며 “폼팩터 최적화, 라인업 강화로 신규 폴더블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폴드폰의 경우 지난해 중국이 세계 최초로 출시했지만, 연이은 내구성 논란을 겪었다. 이에 폴더블폰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AI 기능을 탑재한 트리폴드폰을 출시하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S25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 MX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에도 연간 기준 갤럭시 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플래그십 제품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과 별개로 수익성 방어는 고민거리다. 지난해 MX 및 NW 사업부 매출은 117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 증가햇지만,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18.5% 감소했다. 주요 부품의 가격이 인상된 데다 고환율까지 겹친 영향이다. 만약 출시를 앞둔 제품에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500이 탑재되는 경우 수익성 개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