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3.8%p 상승…석달만 40% 돌파 설연휴 탓 총 경매진행건수 22% 감소
  •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지난 1월 경매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상승하며 3개월만에 40%를 넘어섰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41.4%로 전월 37.6%대비 3.8%포인트(p) 상승해 3개월만에 40%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730건으로 전월 3510건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명절연휴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에 따른 착시효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은 전월 84.5% 대비 0.3%p 오른 84.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6.6명으로 전월 5.8명 대비 0.8명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2%로 전월 39.8% 대비 7.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93.3%로 전월 91.8% 대비 1.5%p 올랐다. 

    자치구중 성북구가 91.2%로 전월 81.8%에 비해 9.4%p 올랐고 강동구가 96.9%로 전월 90.4% 대비 6.5%p 상승해 서울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7.0명으로 전월 6.6명 보다 0.4명이 증가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 45.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86.9%로 전월 85.6% 보다 1.3%p 상승하며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과 접근성이 양호한 신축급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응찰자수는 전월 7.5명 보다 1.6명이 증가한 9.1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6.6%로 전월 40.2% 대비 3.6%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0.7%로 전월 84.4% 보다 3.7%p 하락했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주택이 밀집한 미추홀구와 비교적 구축아파트 비중이 높은 계양구에서 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수는 7.1명으로 전월 6.6명 보다 0.5명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울산 84.0% 아파트 낙찰가율은 한달전 81.0% 대비 3.0%p 상승하며 3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부산은 79.8%로 0.9%p 올랐지만 4개월연속 80%를 넘지 못했다.

    반면 대전은 73.7%를 기록해 한달전 78.9% 대비 5.2%p 하락하며 2023년 3월 7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75.5%로 2.2%p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 외 지방에서는 강원이 낙찰가율이 전월 81.6% 보다 5.4%p 상승했고 전북도 전월 80.8% 보다 3.3%p 올랐다. 충남은 전월 82.9% 대비 4.6%p 하락했으며 경북과 경남은 각각 1.5%p 떨어졌다. 충북과 전남 역시 각각 1.2%p, 0.1%p 낮아졌다.

    진행건수 9건 가운데 4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4.5%였으며 22건중 10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78.6%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설연휴에 따른 경매일정 축소로 신규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수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이라며 "서울은 감정가 9억원이하 중소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