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당 평균 분양가가 1628만원? … 서울 빠진 착시효과

공사비 상승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지난달 3.3㎡(평)당 1600만원대로 떨어지며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2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7∼12월 6개월연속 2000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달 갑작스럽게 400만원이상내린 것이다.

이는 2003년 3월 1619만원이후 22개월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이번 결과만 보고 분양가가 안정됐다고 보긴 어렵다는게 업계 입장이다. 해당기간 서울 등 고분양가 지역에서 공급이 없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인천·대전·울산·제주 등 지역은 분양물량이 전무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가 분양된 지역은 △경기 △대구 △부산 △세종 △전북 △충남 △전북 등 7곳이다. 이중 경기 분양가가 3.3㎡당 평균 249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2272만원 △부산 1921만원 △세종 1799만원 등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대로 △전북 1487만원 △충남 1374만원 △충북 1307만원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1월 분양가가 낮았던 것은 명절 등으로 상당수 사업장이 분양일정을 2월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라며 "오는 6월부터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 강화, 전기차화재 대응시설 의무화 등 영향으로 올해도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