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가구 A1-14블록 사업비 833억원 상승분양가 18% 오른 인천계양 당첨자 줄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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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지구 A1-14블록 조감도. ⓒSH
원자재값과 공사비 인상 여파로 공공주택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인천계양·고양창릉 등 3기신도시 본청약 분양가가 최대 1억원 가까이 뛰며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위례신도시에서도 가격상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11일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위례지구 A1-14블록 공공주택건설사업 사업비는 기존 1646억3704만원에서 2479억4054만원으로 833억350만원(50.6%) 상승했다.해당블록은 최고 27층·8개동·55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370가구는 분양, 185가구는 임대주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을 맡았다.본청약은 2027년 7월, 입주는 2028년 2월로 예정됐다.지난해 1월 실시한 일반공급 사전예약은 69가구 모집에 7267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105대 1을 기록했다.당시 추정분양가는 전용 50㎡ 5억8975만원, 59㎡는 6억9494만원으로 책정됐다.하지만 이번에 사업비가 50%이상 뛰면서 본청약 시점에 분양가도 인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업계에선 최근 원자재값과 토지비가 가파르게 오른데다 강남권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사업비가 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비 인상분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나 본청약 시점에 분양가 조정은 불가피해보인다"며 "특히 사업지가 강남권에 위치한 만큼 주변시세를 고려해 분양가 인상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3기신도시중 인천계양 경우 지난해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A2블록 사업비가 3364억원으로 변경승인됐다.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당시 2676억원보다 688억원(25.7%) 올랐다.바로 옆 A3블록도 1754억원에서 2335억원으로 약 580억원(33.1%) 급증했다.사업비 인상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실시한 본청약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평균 18% 상승했고 이는 흥행실패로 이어졌다.A3블록 경우 일반분양 229가구 모집에 72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14대 1에 그쳤다. 특히 사전청약 당첨자 236가구중 본청약 접수는 130가구(55%)에 불과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인상폭을 보면 공공주택도 민간주택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에 따라 분양가가 최대 20% 가까이 뛰고 있어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줄이탈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