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00가구, 내년부터 연간 4000가구 목표SH "향후 3기신도시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
  • ▲ 11일 기자간담회 하는 황상하 SH공사 신임 사장ⓒ연합뉴스
    ▲ 11일 기자간담회 하는 황상하 SH공사 신임 사장ⓒ연합뉴스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 임명된 황상하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신혼부부 장기전세 '미리내집'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11일 밝혔다.

    황상하 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SH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미리내집을 지목했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에게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자녀출산에 따라 최대 20년까지 거주기간을 연장하고 시세의 80~90% 수준에서 우선매수청구권도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1022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으로 발생하는 기부채납 주택에 더해 올해부턴 비(非)아파트 매입임대주택 등도 활용해 3500가구를 공급하고 내년부턴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한단 방침이다.

    SH공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구역인 서초 서리풀지구를 포함해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구역내 주택(건설형), 역세권 등 신축매입주택(매입형),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기부채납 주택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급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황 사장은 "강남지역과 구룡마을 등에서 미리내집을 공급하게 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든지 손익분기를 맞춰가면서 많이 공급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 4000가구 공급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는 "매입임대주택의 약 2400가구가 미리내집 연계형이고 올해 5200여가구 정도의 매입임대주택이 계획돼있다"며 "순탄하게 간다면 3분기 정도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파트에 더해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까지 미리내집을 확대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마곡지구내 유보지 등 가용할 수 있는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미리내집 공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헌동 전 사장의 '토지임대부' 주택도 계획변경이 가능한 곳은 미리내집으로 바꿀 계획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낮춘 주택으로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SH공사는 작년까지 총 1623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았다.

    한편 황 사장은 전임 사장이 주장했던 SH의 3시신도시 참여는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서울 전문가이고 SH 역시 서울내 주택공급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라며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기신도시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