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필지 1조7682억원 규모…1년새 3배 확대업계 "토지비·이자 부담"…LH 재무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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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기신도시 공공택지부지. ⓒ뉴데일리DB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여파로 유찰된 공공택지 물량이 1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11일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주택토지공사(LH)로부터 확보한 '공공택지 유찰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찰된 공공택지 물량은 25필지, 1조7682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15년만에 최대치다.2023년 유찰된 공공택지가 9필지, 731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새 3배 가까이 늘었다.유찰된 공공택지는 △2020년 4필지 585억원 △2021년 3필지 1857억원 △2022년 13필지 7128억원 수준이었다.중견건설 A사 관계자는 "몇년간 토지대금과 이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고 더 큰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토지를 사들인다고 하더라도 착공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수익이 적더라도 단순도급사업을 수주하는 게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관련업계에선 공공택지가 건설업계 외면을 받을 경우 LH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지가 매각돼야 부채가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LH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아 2022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안태준 의원은 "토지매각 단계부터 막히면 주택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조속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