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상장폐지 결정대북송금 정치적 이슈로 기업 매도 유감"모든 수단 동원해 거래소 부당성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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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로고ⓒ쌍방울
    한국거래소가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쌍방울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거래소의 부당성을 알리겠다"며 반발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쌍방울은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제기되며 지난 2023년 7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쌍방울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 및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그 밖에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쌍방울에 대한 정리매매를 허용한 뒤 오는 26일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이에 쌍방울은 법원의 판단을 통해 상장폐지 결정의 적법성을 따지고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대북송금 정치적 이슈로 악덕기업 프레임을 씌워 기업을 매도하고 있음에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위해 거래소가 제시한 모든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무시된 채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결론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