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행위원회서 2025년도 임금인상요구율 확정월 고정임금 기준 31만원 … 산하 노조에 지침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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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이 지난해 7월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차별철폐', '온전한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2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을 7.3%(월 고정임금 기준 31만4919원)로 결정했다.임금 인상 요구율은 한국노총 산하 노조들이 올해 회사와 개별 임금 교섭을 할 때 지침삼는 수치다. 다만 실제 임금 협상은 이보다 낮은 인상률로 타결된다. 지난해 요구율은 올해보다 높은 8.3%였다.한국노총이 결정한 요구율은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전망치(2.0%)에 소비자물가상승률(1.8%)을 합친 최소 임금인상분 3.8%와 물가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 2.0%, 임금불평등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가 각각 합쳐진 수치다.한국노총은 "최근 세계 경제 침체 및 국내 정치 불안정성 증폭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경제의 소득 양극화, 임금 불평등 심화가 우려된다"며 "최근 몇 년 간 높은 실생활 물가로 임금 노동자 가구의 체감경기지수가 악화되고 실질임금이 감소됐는데, 올해 임금인상을 시작으로 내수 소비 진작 및 민생활성화 방안 마련이 적극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국노총이 자체 실시한 조합원 생활실태조사 응답 데이터와 통계청, 각종 물가 조사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단신가구에 필요한 생계비는 월 284만9736원이었다. 2인 가구는 466만7952원, 3인 가구는 603만4387원, 4인 가구는 최대 884만5439원까지 필요했다.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비정규직 임금인상요구안도 함께 발표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같이 7.3%가 아닌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정액임금 31만4919원 인상을 권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