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최대 매출 기록, 영업익은 절반 수준 감소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익 전년 대비 상승세올해 B2B 성과 창출 가속, 실적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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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른 인건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상장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3일 2024년 연간 매출이 26조4312억원, 영업이익은 80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보다 0.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0.6% 감소했다.

    KT 측은 일회성 인건비에 투입된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MVNO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유선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보다 1.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에도 지난해 대비 2.9% 성장했다.

    그룹사에서는 KT클라우드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다. 신규 시장 개척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시장 축소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자체 제작 콘텐츠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KT는 올해 AICT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B2B 분야 협력을 통해 AX 사업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IT 매출을 포함해 지난해 1조1000억원이었던 성과를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 내 전략 고객사 30개사를 선정해서 먼저 공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조직 효율화를 거친 KT의 올해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2025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2조7725억원, 영업이익은 2조44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구 ‘구의역 일대 KT 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 사업의 분양이 상반기 중 진행됨에 따라 일회성 이익이 5000억원 수준으로 반영되면서 상향 조정될 여지도 있다.

    KT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며 올해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계획도 발표했다. 2024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고,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장민 CFO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적극적인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해 핵심 성장 사업에서의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며 “올해 연결 매출은 28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