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버리 5스타, 'Destroy Valentine’s Day' 캠페인 선봬밸런타인 데이 초콜릿 광고의 공식 깬 과감하고 재치있는 크리에이티브로 눈길브랜드 슬로건 'Do Nothing' 강화오길비 인도(Ogilvy India)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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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를 파괴하라!(Destroy Valentine’s Day)"커플들의 최대 기념일 중 하나인 '밸런타인 데이'를 파괴하기 위한 기발한 광고가 공개됐다.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커플을 내세우는 밸런타인 데이 광고의 홍수 속에서 '아재(아저씨)'를 과감히 광고 모델로 내세운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Cadbury)의 재치있는 크리에이티브가 눈길을 끌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캐드버리 5스타(Cadbury 5 Star)는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Destroy Valentine’s Day'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우리 사회에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쓰이는 용어인 'uncle(삼촌, 아저씨)'을 대표 모델로 내세워 밸런타인 데이를 유쾌하게 비트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광고에는 데이터 과학자 케이 브이 샨무감(K.V. Shanmugam)이 등장해 소위 '아재'들이 캐드버리 5스타 광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그는 "수 백가지의 트렌드를 연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며 "모든 유행은 똑같은 방식으로 끝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아저씨였다. 아저씨들이 트렌드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해당 트렌드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은 즉각적으로 사라졌다"면서 그 예로 소셜미디어 사용과 스키니 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등의 트렌드를 들었다.샨무감은 "하지만 아직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아재'들이 아직까지 파괴하지 않은 트렌드로 '밸런타인 데이'를 꼽았다.이후 광고는 반전되며 샨무감은 입고 있던 정장을 벗어 던지고 빨간색 하트가 여러개 그려진 핑크색 셔츠를 입은 뒤 "그러니 아재들이여, 밸런타인 데이 파괴를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외친다. 로맨틱한 기념일의 대명사로 불리는 '밸런타인 데이' 트렌드를 '아재' 파워로 파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광고는 내레이션을 통해 "5스타는 밸런타인 데이를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아재들을 위해 전체 마케팅 예산을 쏟아붓기로 했다"며 밸런타인 데이에 데이트를 즐기거나, 밸런타인 데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SNS에 올리는 '삼촌'들에게 해당 예산을 모두 주겠다고 선언한다.이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이 역사적인 미션에 참여할 삼촌들을 섭외하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밸런타인 데이 트렌드를 지켜보며 소개 수수료를 챙기라"고 독려한 뒤 브랜드의 슬로건인 'Do Nothing(아무것도 하지 말라)'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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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드버리 5스타의 'Destroy Valentine’s Day' 캠페인. ©Cadbury 5Star
캐드버리 5스타의 캠페인은 기존 밸런타인 데이 광고의 공식을 철저하게 깨 부수고, 로맨스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중년 아저씨들을 메인 모델로 내세우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다. 광고 속 아저씨들이 로맨틱한 밸런타인 데이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과 이를 황당하게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 기존의 연애 테마 광고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콘셉트에 많은 소비자들이 찬사와 호평을 보냈다.캐드버리 5스타가 이같은 전략을 택한 것은 브랜드 슬로건인 'Do Nothing' 강화의 일환이다. 캐드버리는 게으름과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에 광고 또한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춰, 밸런타인 데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한 것이다.니틴 사이니(Nitin Saini) 몬델레즈 인도(Mondelez India)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밸런타인 데이에는 로맨스에 대한 강한 압박과 거창한 계획 등 큰 부담이 따른다. 이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며 "캐드버리 5스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미덕을 늘 존중해왔다. 로맨스와 가장 거리가 먼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 가볍과 재밌는 방식으로 밸런타인 데이를 방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캐드버리 5스타의 이번 캠페인은 예상치 못한 캐릭터와 반전 유머를 활용해 재치있는 방식으로 밸런타인 데이를 비트는 동시에, 젊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밸런타인 데이 이벤트로 함께 이끄는 영리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이 캠페인은 오길비 인도(Ogilvy India)가 대행했다. 캠페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Destroy Valentine’s Day'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