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이사회서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안 논의작년 이사회 합류한 신 전 위원장이 의장으로 추대노태문 사장 재신임, 전영현 부회장도 이사회 합류할듯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는 아직
  • ▲ 신제윤 삼성전자 사외이사(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뉴데일리DB
    ▲ 신제윤 삼성전자 사외이사(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뉴데일리DB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다음달 18일 전후로 주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 임기를 마친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의장이 후보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한 인물로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신제윤 고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고문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김 전 이사장과 함께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로운 사외이사로 어떤 인물이 자리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그간 삼성전자 이사회에 '기술' 전문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던만큼 신규 사외이사로는 최근 중요한 기술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전문가가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은 지난해 로봇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사내이사 중에서도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과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신규 선임이 예상된다. 이 중 노 사장은 재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박학규 사업지원TF담당 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사내이사 또 한자리를 누가 채울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도 등기임원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재계 일각에서 이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올해 등기이사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검찰이 곧바로 대법원 상고를 결정하면서 이 회장의 복귀가 뒤로 미뤄질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이 회장만 유일하게 등기임원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