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분야 레퍼런스 확보, 글로벌 경쟁력 자신감기존 고객사 공략부터 공공 서비스 등 확대상장 이후 공격적 행보, 수주 기대감 높여
-
-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LG CNS가 금융과 공공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성과 확대다. 그동안 그룹사와 국내 금융사, 공공부문 DX(디지털전환) 사업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기관으로 사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앞서 상장을 앞둔 간담회에서도 현신균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 CNS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고, 전체 매출에서 10%를 넘게 차지한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나르마스 그룹은 통신과 금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을 포괄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사 중 하나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데이터센터 컨설팅과 구축, 클라우드 전환 등을 추진한다.해외사업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고객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과 공공 부문에서 쌓아온 다양한 DX 사례를 해외에서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식이다.공공부문 시장에서 경험도 LG CNS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국내 교통정보시스템을 비롯해 법원과 우체국 등 전자정부 시스템을 60% 이상 수주한 바 있다. 공공부문은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협력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장기적으로는 스마트엔지니어링과 공공 서비스 등에서 시장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사를 중심으로 수주해 온 스마트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할 신규 고객을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공공에서는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에 기반한 교통 시스템 구축 등이 향후 기대되는 부분이다.DX를 중심으로 이뤄진 사업영역은 AI 기반 고도화된 기업용 IT 솔루션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AI기반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 솔루션 ‘LG옵타펙스’는 판매업체들이 효과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 비용도 절감하도록 돕는다. 세계 최대 e커머스 채널 아마존에 특화된 LG옵타펙스는 4월 론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이 외에도 전사적자원관리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실거래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오류를 확인한다. 싱글렉스(SINGLEX)는 인사관리와 구매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축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이다.LG CNS는 해외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면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IPO를 통해 유입된 6000억원 중 약 3000억원 이상을 글로벌 IT 기업 인수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올해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확장과 투자 인수와 금융·공공 DX 전문회사 인수, AI·SW 전문회사 인수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설명이다.최근 LG CNS는 상장 이후 공격적 행보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사업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AP의 아태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 이니셔티브에 합류하며 아태지역 클라우드 ERP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AI 컨설팅 전문가를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업계 관계자는 “금융과 공공부문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갖춘 업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해외 매출 증대로 그룹사 의존도가 줄어들며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