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입찰 단독참여…수의계약 전환 유력공사비 1조원 대어…올해 수주목표 5조원
  • ▲ 신반포4차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갈무리
    ▲ 신반포4차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갈무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비 1조원 규모 서울 서초구 신반포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강북권 '최대어'로 꼽힌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한지 한달여만에 강남권 주요사업지에 '래미안' 깃발을 꽂을 수 있게 됐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조합은 전날 삼성물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시공계획이 담긴 제안서를 조합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시공사선정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 외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제 입찰엔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 수순을 밟았다.

    이에 조합은 지난 17일 2차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열었지만 이번에도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도시정비사업 시공사는 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하지만 2회이상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 전환할 수 있다.
     
    신반포4차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9층·12개동·1829가구 대단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950만원, 총 1조300억원에 달한다.

    사업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도보권인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조합은 내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는 5조원으로 2023년 2조1000억원, 지난해 3조6400억원 등 기존 실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