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수출기업 70개 육성 … 수출기업 융자 1489억 지원차세대 유망 품목 발굴 … 부산 연구개발 특화 수출 단지 조성"수산식품 수출 불확실성 최소화 … 고부가가치와 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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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마른김 묶음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 31억5000만 달러(약 4조541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해수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전략 회의'에서 '2025년 수산식품 수출전략'을 이같이 발표했다.올해 수산식품 수출액 목표는 작년 30억3000만 달러(약 4조3750억원)보다 4.0% 많은 수준이다. 1000만 달러 수출기업은 작년보다 8개 늘어난 70개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해수부는 김과 참치 등 수출 효자 품목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고 굴과 전복, 어묵 등 차세대 유망 품목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직 수출액 비중은 작지만 수출 증가세가 큰 러시아와 프랑스, 캐나다 등의 국가로 시장을 넓혀 수출 산업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무역 위험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해수부의 수출전략은 △미국 등 통상환경 변화 대응 △차세대 유망 품목 육성 및 고부가 가치화 △스마트 가공단지 등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로 크게 나뉜다.우선 해수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해양 생물 보호 및 식품 이력 관리 등 비관세장벽 강화에 따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수출기업 정책 자금 융자를 작년보다 165억원 늘려 1489억원까지 지원한다.국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금액도 늘려 기업들의 물류비용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또 '비관세장벽 대응 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기업들에 국가·품목별 비관세장벽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비관세장벽 플랫폼'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그러면서 수출 보험과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환율 변동과 무역 분쟁에 따른 중소 수출 기업의 무역 리스크 대응력을 키울 방침이다. 수출 바우처 지원 대상과 규모는 작년 62개 기업, 77억원에서 올해 100개 기업, 116억원으로 늘린다. -
- ▲ 김 스낵 만드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연합뉴스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굴을 비롯한 차세대 유망 품목도 키운다.해수부는 수출 1위 전략 품목인 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에 착수한다. 마른김 등급제 도입과 국제 김 거래소 설립, 'K-GIM' 브랜드의 확산 등을 추진해 김 수출 주도권을 강화한다.수출 2위 품목인 참치에 대해서는 횟감용 필렛(순살), 프리미엄 가공 참치를 개발하고 국제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고부가 가치화를 통해 시장을 넓힌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참치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참치 가공품 키트와 레시피를 개발해 홍보할 예정이다.굴과 전복, 어묵 등 김과 참치를 잇는 수출 효자 품목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중동, 아세안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훈제 굴과 굴 감바스 등 가공 제품도 개발한다.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힘쓴다. 해수부는 전남 해조류 특화 수출 단지와 부산 연구개발(R&D) 특화 수출 단지를 조성하고, 전북과 경북에 각각 '스마트 가공 종합 단지'를 구축해 권역별로 산업 집적화를 추진한다. 특히 김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21억원을 투입해 현대화된 가공 장비 등을 지원한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 신정부의 비관세 장벽 강화 등 통상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산식품 수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며 "올해 세계 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KGIM(한국 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굴과 전복 등 유망한 수산식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