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체질개선 주력 성과블록체인 사업 정비, 글로벌 시장 공략 병행복귀작 ‘이미르’ 흥행, 다양한 장르 신작 예고
  • ▲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경영 일선 복귀 후 1년만에 실적 개선과 신작 흥행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관호 의장은 지난해 3월 위메이드 대표직에 복귀했다. 박 대표는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한 1세대 게임 개발자다. 2012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물러났지만,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뛰어든 것이다.

    게임 개발에 집중해 왔던 박 대표가 복귀한 것은 전반적인 게임 산업의 침체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오너십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앞서 2021년 매출 335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후 매출 성장과는 반대로 2022년 영업손실 849억원, 2023년 11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늘어났다. 블록체인 사업 투자 증가와 더불어 주요 신작들의 흥행 실패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박관호 대표는 경영 복귀 후 위믹스 관련 투자를 중단하거나 재정비하는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게임플랫폼 위믹스플레이와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 외 블록체인 사업들은 서비스 종료 또는 매각을 통해 정리 수순을 밟았다. 위믹스 플레이의 온보딩 게임들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주력인 게임은 블록체인과 융합하며 글로벌 확장에 주력했다.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12일만에 매출 1위에 오르고 글로벌 일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30만명을 유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미르 IP 관련 라이선스 매출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블록체인 사업 정리와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은 7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간 매출도 최대치를 경신한 모습이다.

    박관호 대표의 복귀작이자 올해 첫 MMORPG 대작으로 관심을 모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5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스트리머 후원 플랫폼 ‘SSS 2.0’을 통해 모은 후원금은 오전 10시 기준 2억96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토큰 시스템이 적용된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선보일 예정인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미드나잇 워커스’는 글로벌 테스트에서 북미 지역과 중화권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미르 IP 기반 ‘미르4’의 중국 서비스와 ‘미르5’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두려움없이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제시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블록체인과 AI 등 기술을 통해 게임 회사를 넘어선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신년사를 통해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