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시장 작년 기준 9조4000억원 규모 성장렌탈 가입자 700만명과 코디 네트워크 강점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라이프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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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 작년 10월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 홈페이지
코웨이가 탄탄한 렌탈 수요를 기반으로 실버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상조서비스 신사업을 기존 사업과 어떻게 접목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지가 최대 관건이다.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포함된 선불식 할부거래업 시장의 규모는 작년 3월 기준 선수금 9조4486억원, 가입자 수 89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 10명 중 2명 정도가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수치다.선불식 할부거래란 상품 대금을 일정 기간 미리 나눠 납부하는 형태로 상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코웨이는 상조서비스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상조업을 점찍었다. 작년 10월 코웨이는 지분 100%를 출자해 완전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다.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초기 자본금으로 100억원을 투입했다.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상조업 승인 심사를 통해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로 등록도 마쳤다.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대표 자리에 김순태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을 선임하고 지난 1월부터 홈페이지와 일부 영업망을 통해 시범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코웨이가 새로운 시장에서 내세운 강점은 생활가전 렌탈 케어 서비스로 구축한 약 700만개의 계정과 전국에 뻗어있는 1만2000여명의 코디(방문점검원) 네트워크다.코웨이는 렌탈 사업으로 확보한 네트워크에 상조 서비스를 연계하고 전환상품 등을 출시해 생애주기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1차 목표다.이를 통해 장례서비스가 주를 이루던 기존 상조업과 차별화를 이루고 기존 렌탈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먼저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기존 코웨이 가전에 상조 상품을 결합한 코웨이라이프 499, 코웨이라이프 599 상품 등을 파일럿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코웨이라이프의 499는 일반형 상조 상품으로 렌탈 지원금을 80만원, 라이프599의 경우 고급형으로 상품 구성에 혜택이 추가되며 렌탈 지원금을 100만원까지 지급한다.기존에 코웨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상조 서비스만 별도로 신청해 결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상조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필요에 따라 납입금을 활용해 크루즈 서비스 등 제휴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계약 기간 180개월이 지나면 만기 해지가 가능해 납입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현재 선보인 상품 외에도 정식 론칭 후 여행, 웨딩, 요양·간병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할 방침이다.코웨이 관계자는 “시범 판매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상품 판매와 영업 채널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론칭 시 판매 영업에 동의한 코디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과거 중소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상조업이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자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연이어 상조시장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코웨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객으로부터 정해진 기간 내 미리 받는 선수금의 규모가 1조원이 넘는 회사가 4개에 달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또한 작년 3월 기준 국내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로 등록된 상조회사의 수가 77개에 달해 다른 업체와 비교해 차별화 된 코웨이만의 생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웨이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나 브랜드 인지도가 강점”이라며 “업계 후발주자로서 기존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 차별화 전략과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