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현장직원 80여명 떠나국내사업 적자 … OTT 성장‧경기침체 탓
  • ▲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CGV 스크린X 야구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3면 중계가 상영되고 있다ⓒ뉴시스
    ▲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CGV 스크린X 야구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3면 중계가 상영되고 있다ⓒ뉴시스

    CJ CGV가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좀처럼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7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약 8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퇴직자에게는 기본급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치는 정종민 CGV 대표가 취임 2개월 만에 내린 특단의 결단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CGV는 지난해 7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국내 사업만 보면 76억원 적자를 봤다.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752원원 흑자와 크게 비교된다.

    이같은 추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활성화 되고,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점차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2628만명으로 1년 새 15.9% 감소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산 덤핑 물량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제철은 최근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또 장기화된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희망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