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진그룹 물류 계열사와 로봇기업 합병해로봇 자동화 비중 늘려 로봇기업으로 성장 노려AI 연구소 설립하고 해외 파트너십 확대 예정
  • ▲ TXR로보틱스가 국내 독점 판매 예정인 중국 로봇제조기업 궈싱즈넝의 소방로봇 ⓒ유진그룹
    ▲ TXR로보틱스가 국내 독점 판매 예정인 중국 로봇제조기업 궈싱즈넝의 소방로봇 ⓒ유진그룹
    유진그룹 계열의 물류·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TXR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로봇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TXR로보틱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8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6조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가의 최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됐다.

    TXR로보틱스는 2017년 유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태성시스템이 작년 상반기 로봇 자동화 전문회사 ‘로탈’을 합병해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기존 물류자동화 기술에 로봇 자동화를 더한 TXR로보틱스는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설계부터 운영까지 일괄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으로 급성장하는 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쿠팡과 CJ대한통운 등 이커머스, 물류 대기업에 자동화시스템과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자동화 로봇은 LG전자, 삼성전자, 퍼시스, GC녹십자 등을 고객사로 두고 공정 자동화를 돕고 있다.

    회사는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침체된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물류 자동화 중심의 매출구조를 로봇 중심으로 재편하며 신사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TXR로보틱스가 제시한 향후 3년간 공모자금 활용 계획을 보면 물류자동화 생산시설 확충, 차입금 상환, 로봇 자동화업체 M&A, 연구개발, 해외진출 비용 등을 고려하고 있다.

    그중 2021년부터 2024년까지 6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탄탄한 물류 자동화 수요를 바탕으로 로봇 자동화에 대한 연구개발, 해외 합작법인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 등 매출 다각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로봇 자동화 관련 투자와 기술 개발을 늘려 기술 내재화와 신제품 연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TXR로보틱스는 작년 10월 부산 강서구에 연면적 3472㎡ 규모의 스마트공장과 로봇 융합연구소를 준공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목표를 통해 자동화 로봇에 필수적인 로봇, 비전, AI 등을 결합해 내재화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AI 연구소 오픈을 예정하며 차세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4분기 내로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물류센터 자동화에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꼽히는 제품 피킹과 포장 과정을 피스 피킹 로봇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지능형 피스 피킹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3.9%에 달하며 20230년 기준 7억 달러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회사의 지능형 로봇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피스 피킹 로봇뿐아니라 신사업으로 소방 로봇과 청소 로봇 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로봇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소방 로봇 전문기업 궈싱즈넝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궈싱즈넝의 소화로봇과 배연로봇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소방 로봇은 올해 5월 출시를 목표로 라이센스 취득과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며 청소 로봇 역시 3월 국내 판매를 목표로 빌딩, 공장, 물류센터용 청소 로봇 등을 4개의 라인업으로 준비했다.

    TXR로보틱스는 현재까지 상품의 수출에만 주력해 글로벌 비중이 작았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국제 전시회의 범위를 넓혀 네덜란드 파셀&포스트엑스포에 더해 미국 PROMAT 2025, 일본 로지스 테크 등에서 인지도 제고와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TXR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자동화가 필요한 부분에 협력해 동반진출을 노려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