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브랜드도 퀵커머스 경쟁 … 자주·다이소 속속 합류퀵커머스 시장 5조원 돌파 전망 … 올리브영도 전국 확대 속도 컬리나우 작년말 기준 주문건수 론칭 초기 대비 2배 증가
  • ▲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매장ⓒ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매장ⓒ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퀵커머스(즉시 배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퀵커머스 사업 확대에 따라 자주 이용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5년 만에 자주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전략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자주는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플랫폼에 입점해 전국 스타필드 자주 매장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한다.

    자주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점, 송파 헬리오시티점 등 강남 일부 점포에서 배민 장보기·쇼핑에 입점해 1시간 이내 배달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강남권에서의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현재 스타필드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확대했다”며 “소비자 접점을 다각화하며 자주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자주는 지난 4년간 매출 성장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자주는 2020년 2000억원대에서 2024년 3000억원대로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에서 22.2%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자주가 한국적 콘셉트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리브랜딩 효과와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다이소 퀵커머스 서비스ⓒ다이소몰
    ▲ 다이소 퀵커머스 서비스ⓒ다이소몰
    자주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강자 브랜드들도 퀵커머스 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달부터 '다이소몰' 앱을 통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오늘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익일배송에서 퀵커머스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매일 오후 5시까지 결제를 완료하면, 다이소 인근 매장에서 당일 배송된다. 다이소는 시장 반응을 살핀 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가 퀵커머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빠르게 사업 다각화,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다.

    앞서 먼저 퀵커머스에 뛰어든 CJ올리브영은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리브영의 퀵커머스 ‘오늘드림’ 서비스 매출이 연평균 5배씩 증가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2년 온라인 사업 매출 비중은 24.5%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7.6%까지 증가했으며, 퀵커머스 배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올리브영은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전국 주요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로 확장하며 ‘오늘드림’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퀵커머스 효과를 보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6월과 10월에 첫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를 DMC점과 도곡점에 각각 오픈한 이후 고객 유입이 확대됐다. 컬리나우의 작년말 기준 주문건수는 론칭 초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5조원으로 2020년 대비 1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4480억 유로(약 600조원)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