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의 '맛' 아닌 '소리'에 초점 맞춘 신선한 크리에이티브 선봬"두툼한 초콜릿 코팅이 부서지는 소리=세계 최고의 사운드" 소비자 인사이트에 주목"진정한 즐거움의 시작을 알리는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 메시지 강조롤라 멀렌로우(LOLA MullenLowe) 대행
  • 파삭! 

    맛이 아닌 오직 소리에 집중한 아이스크림 광고가 신선한 크리에이티브로 주목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레버(Unilever)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Magum)은 매그넘 클래식 특유의 도톰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강조하는 'Nothing Cracks Like Magnum(매그넘처럼 부서지는 건 없죠)' 캠페인을 공개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베이컨이나 바삭바삭한 치킨과 같이 제품의 소리에 초점을 맞춘 식품 광고는 흔하지만, 아이스크림의 대표적인 특징인 '달콤함'이나 '시원함' 대신 오직 소리에 초점을 맞춘 광고는 업계에서도 신선한 콘셉트로 평가 받고 있다. 

    매그넘의 'Nothing Cracks Like Magnum' 캠페인은 고양이(Cat), 새(Birds), 도서관(Library), 당구(Pool) 총 4편으로, 광고 속 인물들이 매그넘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상황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과장되게 보여준다.
  • 집 소파에서 TV를 보던 중 매그넘 아이스크림을 깨무는 소리에 깜짝 놀라는 고양이부터, 조용한 도서관과 당구장, 길거리에 이르기까지 매그넘을 베어 무는 순간 울려 퍼지는 '파삭' 소리는 주변인들의 청각을 자극하며 매그넘 아이스크림 특유의 두툼한 초콜릿 코팅을 강조한다. 

    광고는 "매그넘처럼 부서지는 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매그넘의 브랜드 슬로건인 'Magnum true to pleasure(기쁨에 진심인 매그넘)'을 강조하며 끝난다. 
  • 매그넘은 팬들이 매그넘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깨지는 소리를 '세계 최고의 사운드'라고 부른다는 소비자 인사이트에 기반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투체 악소이(Tugce Aksoy) 매그넘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는 "35년 동안 매그넘을 사랑해 온 세대들은 다양한 맛과 형태의 매그넘을 즐겨왔지만, 모두가 사랑하는 변치않는 한 가지가 있다"며 "그것은 바로, 두껍게 코팅된 매그넘 아이스크림의 초콜릿이 '파삭' 하고 부서지는 순간이다. 이는 진정한 즐거움의 시작을 알리는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라고 강조했다.

    캠페인을 대행한 토마스 오스틸리아(Tomás Ostiglia) 롤라 멀렌로우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은 "이 캠페인은 단순히 제품을 광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약간의 혼란을 야기하더라도, '기쁨의 아이콘'으로서의 매그넘의 위상을 더욱 굳건하게 각인시키고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롤라 멀렌로우(LOLA MullenLowe)가 대행을, 마틴 베너(Martin Werner)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상 광고 외에도 인쇄 광고와 옥외광고(OOH) 등으로 영국, 튀르키예, 유럽 시장에서 집행된다. 
  • 매그넘의 'Nothing Cracks Like Magnum'은 청각을 활용해 브랜드를 감각적으로 각인시키는 영리한 브랜딩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브랜드의 핵심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인 두툼한 초콜릿 코팅이 부서지는 순간을 극대화해 포착함으로써 단순히 아이스크림의 맛뿐만 아니라, 매그넘 브랜드의 철학인 '기쁨(pleasure)'과 연결시킨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제품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제품을 먹었을 때 귀로 듣게 되는 소리와 혀 끝에 느껴지는 촉감 등 기분좋은 브랜드 경험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또한 매그넘 초콜릿 코팅이 부서지는 순간을 슬로우 모션으로 강조하고 부서지는 소리를 ASMR(자율감각 쾌락 반응)처럼 표현해 몰입도를 높이며, 복잡한 설명이나 내러티브 없이 단순한 반복 메시지만으로 강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