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기주주총회주가 급락엔 "회복에 총력"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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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오전 9시 서울 엘레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삼성SDI
삼성SDI가 최근 결정한 유상증자 계획을 지지해달라고 주주들에게 호소했다.20일 오전 서울 엘레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유상증자 이유로는 2~3년은 앞서 투자해야 그 다음에 실적이 나온다"며 "인내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면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유상증자와 더불어 "투자 재원 추가 마련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활용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주들은 최근 삼성SDI의 급격한 주가 하락에 불만을 표출했는데 김 의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과 주가하락으로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삼성SDI 주가는 장중 18만68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사상 최고가였던 2021년 3월 장중 고점(80만1000원) 대비 76% 하락한 수준이다.현재 금감원은 지난 14일 삼성SDI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중점심사 1호'로 지정한 상태다.삼성SDI의 유상증자 계획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로 이튿날 시행돼 논란을 빚었다.상법 개정안은 물적분할, 유상증자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영활동 제한하는 역할을 하지만 기업들을 위축시킬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금감원은 앞서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대분류와 7가지 소분류에 따라 중점심사 유상증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해당하는 경우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 기재 사항을 집중 심사하게 된다.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유상증자 취지를 당국에 잘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상증자 취지를 당국에 잘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의 IRA 폐지 움직임과 관련해선 "배터리 협회, 배터리 3사와 같이 협업하고 있고 삼성SDI 자체적으로 워싱턴에 관계자들이 소통하고 있다"며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