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심사로 불확실성 해소""유상증자 자체는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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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중점심사에 나서기로 했다.금감원은 20일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는 증자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인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며 "투자판단에 필요한 중요정보의 충실한 기재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신속한 심사를 위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국내 방산업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가 계획한 일정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단기 집중심사 및 대면협의 등 최대한의 심사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삼성SDI도 지난 14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주식거래 특성상 당기 이익 실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관점에서 단기 희석을 수반할 수 있는 유상증자가 악재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성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모든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