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와인수입량 전년보다 20.4% 감소나라셀라, 롯데칠성 등 와인 매출 지속적으로 줄어가격 인상에 소비자 부담 더욱 커질 듯 … 저렴한 편의점발 와인 인기
  • ▲ 지난해 국내 와인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전년 5만6542톤 대비 2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립아트코리아
    ▲ 지난해 국내 와인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전년 5만6542톤 대비 2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시기 혼술 문화가 확산하며 급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갔던 와인 시장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특히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며 비교적 고가 주류에 속하고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 와인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전년 5만6542톤 대비 2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7만6575톤으로 정점을 찍은 와인수입량은 2022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다. 

    국내 와인수입·유통사들도 매출 직격타를 맞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와인수입사 1호 나라셀라의 지난해 와인 상품매출은 950억원으로 2023년 987억보다 3.7% 가량 줄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상품매출은 682억원에서 2021년 993억, 2022년 1228억까지 치솟았지만 팬데믹 전환 이후인 2023년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백화점 대형마트, 특판, 직영매장 등을 통한 채널 매출은 705억원으로 전년 730억원보다 3.4% 줄었고 도소매, 호텔, 관계사 직영매장 매출 역시 244억원으로 전년 257억원보다 5% 가량 감소했다. 
     
    와인 수입 상위 5개사 중 하나인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와인 매출 역시 801억원으로 전년보다 849억보다 5.7% 꺾였다. 서민 주류 소주 매출이 전년보다 6.5%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와인 매출 역시 412억원으로 2023년 423억원보다 2.6% 감소했다. 

    한편 환율, 와인제조업체의 작황 등 영향으로 올해 와인 가격은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이달 하이트진로는 800여종의 수입 와인과 샴페인 제품 중에서 200여개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인상 제품은 떼땅져, 실버오크 브랜드의 일부 품목이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1.9% 수준이다. 

    신세계L&B와 아영FBC도 환율과 수입 제품의 가격 인상 등으로 일부 와인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발길은 할인률이 높고 저렴한 와인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매달 최대 40% 가까이 주류 할인행사를 진행 중인 편의점 와인의 인기가 늘고 있는 추세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 매출은 1월1일~3월19일 기준 전년 대비 106.4% 신장했다. 자체 커머스앱 포켓CU의 주류 픽업 서비스인 CU bar의 올해 누적(1~2월) 매출신장률은 87.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